레옹, 기본 정보
레옹은 1995년에 개봉한 프랑스, 미국의 합작 영화입니다. 당시만 해도 2시간 가까이하는 영화가 많기는 했지만 132분이라는 어마어마한 길이임에도 한시도 지루한 장면이 없는 영화입니다.
24일 개봉할 영화 '도그맨'의 감독인 뤽 베송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장 르노와 나탈리 포트만, 게리 올드만이 등장합니다. 너무나도 완벽한 연기를 보여준 세 명의 배우입니다. 특히 나탈리 포트만은 이 영화로 데뷔하게 됩니다. 게리 올드만의 히스테릭한 타락 형사 연기는 이후 수많은 영화에서 오마주 됩니다.
완벽에 가까운 완성형 킬러 레옹과 방황하는 소녀 마틸다
자동차 소음으로 가득한 도시, 그 속에 완성형 킬러 레옹이 살고 있습니다. 그는 토니라는 청부업자에게 일을 받아서 사람을 죽이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합니다. 매일 고강도의 운동을 하고 음식은 우유만 마시며, 잠은 권총을 지닌 채 소파에 앉아서 잡니다. 빈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에게는 인간미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유일한 인간미는 화분에 담긴 아글레오네마(잎이 굵은 화초).
마틸다는 레옹과 같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12살 소녀입니다. 그녀는 마약 딜러인 의붓아버지와 그의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에 시달리며 불행한 삶을 보냅니다. 그녀의 유일한 희망은 4살짜리 동생입니다.
줄거리
어느 날, 마틸다의 의붓아버지는 마약반의 부패한 형사 스탠스 필드와 거래하던 중 마약을 빼돌렸다는 의심을 받아서, 스탠스 필드 일당에게 가족들을 모두 살해당합니다. 마틸다는 우연히 가게에 갔다가 살해 현장을 목격하고, 레옹의 집으로 도망칩니다. 레옹은 처음에는 마틸다를 거절하지만, 결국 그녀를 받아들이고 함께 살기로 합니다.
마틸다는 자신의 동생을 죽인 스탠스 필드를 복수하고 싶어하고, 레옹에게 킬러가 되는 법을 배우고자 합니다. 레옹은 거절하려고 하지만, 마틸다의 간곡한 부탁에 어쩔 수 없이 그녀에게 킬러의 기술을 가르쳐줍니다. 레옹은 마틸다에게 글을 읽고 쓰는 법을 배우고, 그녀와 함께 영화를 보고, 장난을 치는 등 평범한 일상을 즐깁니다.
마틸다는 레옹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그에게 고백합니다. 레옹은 처음에는 그녀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지만, 점점 그녀에게 애정을 표현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스탠스 필드는 레옹이 자신의 부하들을 죽인 킬러라는 것을 알게 되고, 레옹과 마틸다를 쫓아오게 됩니다.
마틸다는 레옹의 뜻을 거역하고 스탠스 필드를 죽이려고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잡힙니다. 레옹은 마틸다를 구출하고, 자신의 보스 토니에게 돈을 받아서 마틸다를 기숙학교로 보내기로 합니다. 레옹은 마틸다에게 자신의 화초를 주고, 그녀와 작별합니다.
레옹은 스탠스 필드 일당과의 최후의 전투에서 살아남지만, 출구에서 스탠스 필드에게 총을 맞고 쓰러집니다. 레옹은 스탠스 필드에게 마틸다의 선물이라며 수류탄 고리를 건네주고, 자신의 몸에 달린 수류탄들과 함께 폭발합니다. 마틸다는 레옹의 화초를 기숙학교의 운동장에 심고, 레옹을 추모합니다.
이렇게 영화 레옹은 끝납니다. 레옹은 마틸다와의 만남으로 인해 자신의 삶에 새로운 의미와 감정을 발견하게 되고, 마틸다는 레옹을 통해 사랑과 가족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는 세상의 법칙과 맞지 않아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레옹은 영화의 주인공이자 킬러이지만, 그는 순수하고 어린애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마틸다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치고, 마틸다는 레옹을 위해 살아가기로 합니다.
총평
영화 레옹은 개봉 후 전세계적인 흥행과 함께, 레옹의 와치캡과 선글라스, 마틸다의 머리띠 등 캐릭터들의 트레이드 마크는 일약 '레옹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영화는 또한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력을 인정받게 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레옹은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 영화로 꼽히는 명작이며, 액션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조금의 빈틈조차 없던 레옹. 인간적인 것을 포기했기에 완벽한 킬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레옹에게 다가온 불순물 같은 존재, 마틸다. 그녀가 가져온 사랑이라는 독약은 서서히 레옹을 중독시켰고, 중독된 레옹은 결국엔 인간이 되어 죽음을 맞이합니다. 레옹은 마틸다를 만날 걸 후회했을까요? 아닙니다. 레옹의 마지막 표정은 분명 무언가 만족스러운 표정입니다. 인간으로서 사랑하는 이를 위해 희생한다는 것은 눈물 날 만큼 감동스러운 것입니다.
너무나도 순수한 두 영혼의 만남이 이루어 내는 치열한 사랑이야기. 그것이 영화 '레옹'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