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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셉션] -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들다

by 어커스틱 2024.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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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2010, 크리스토퍼 놀란, 147분

 

서론 - 내 인생 최고의 작품

이 영화를 소설이나 웹툰으로 봤다고 상상해 봅시다. 너무 지루하고 가독성도 떨어질 겁니다. 제 인생 최고의 영화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영화라는 장르가 다른 매체와 다르다는 것을 각인시켜준 작품입니다. 소설책이나 TV 드라마로 봐도 상관없었을 것 같은 작품이 아닙니다. 인셉션은 영화이기에 더욱 빛이 납니다.

 

줄거리

영화 인셉션은 꿈과 현실을 오가는 특수요원 코브와 그의 팀이 의뢰받은 목표물의 무의식에 아이디어를 심는 작전을 수행합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코브는 사이토라는 기업가로부터 인셉션을 의뢰받습니다. 인셉션은 남의 꿈에 새로운 생각을 심는 것입니다. 그것은 코브가 지금까지 해왔던 무의식에 들어가 목표물의 비밀을 훔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게 위험한 작업입니다. 사이토는 그 대가로 코브에게 자식들과 살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코브는 인셉션을 위해 최고의 팀을 모집합니다. 그의 오랜 동료인 아서, 꿈의 건축가인 아리아드네, 꿈의 화학자인 유서프, 꿈의 변장가인 에임스, 꿈의 연결자인 사이토가 팀에 합류합니다.
 코브는 인셉션을 위해 꿈의 세 가지 층을 설계합니다. 첫 번째 층은 비행기에서, 두 번째 층은 호텔에서, 세 번째 층은 요새에서 벌어지는 꿈입니다. 각 층에서 팀원들은 피셀에게 인셉션을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에임스는 피셀의 아버지를 닮은 변장을 하고, 아리아드네는 꿈의 공간을 바꾸고, 코브는 피셀의 무의식을 자극합니다.

 

 이 줄거리에 사용되는 설정만으로도 상당히 복잡하지만 너무나도 쉽고 볼거리로 가득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코브는 미션을 완수해 나가며 계속해서 아내의 방해를 받게 됩니다. 아내는 코브와 함께 무의식의 최하단까지 갔다가 온 이후 현실과 꿈을 구분하지 못하게 됩니다. 꿈은 달콤했고 현실은 그렇지 못했던 것입니다. 결국 현실을 꿈이라 강하게 믿은 아내는 자살로 꿈에서 깨려는 선택을 합니다. 그것이 트라우마가 된 것일까요? 코브의 무의식엔 치명적인 결함이 있습니다. 그의 아내 멜. 미션을 완수하는 과정은 목표물의 꿈속을 헤매는 일이지만 결국엔 자신은 꿈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하는 과정이 된 것입니다. 

 코브는 인셉션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사이토의 영향력으로 아내 살해 혐의를 벗어납니다. 코브는 자신의 아이들과 재회하게 됩니다. 영화 내내 아이들은 코브의 환상 속에서 뒤통수만 보이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역시 관객은 아이들의 뒤통수만 보게 됩니다. 그들의 얼굴을 보고 꼭 안아주는 코브를 볼 수 있는 관객은 그저 그가 아이들의 얼굴을 드디어 보았겠구나 하는 생각만 들게 됩니다. 

 

토템 과 림보

토템 - 각 캐릭터가 꿈인지 현실인지 판단하는 데 사용하는 작은 물건입니다. 토템은 영화 전반에 흐르는 주제인 확실성과 통제에 대한 인간의 욕구를 은유하는 역할을 합니다. 영화 마지막에 아이들이 마당에서 노는 장면을 보게 된 코브가 토템을 돌려 봅니다. 영화는 잔인하게도 토템이 작동을 했는지 안 했는지 보여주지 않습니다. 

 

림보 - 꿈의 가장 깊은 층으로, 무한한 시간과 공간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림보는 코브와 멜의 비극적인 사랑과 죄책감을 상징하며, 코브가 자신의 과거를 놓아주고 현재를 받아들이기 위해 극복해야 하는 장애물입니다.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여러 상징들이 사용되었습니다. 이 두 가지 이외에도 수많은 은유와 상징들이 사용된 영화입니다. 그것들을 찾아보는 것도 이 영화의 한 가지 감상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총평

147분이라는 어마어마한 분량입니다. 하지만 전혀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아날리그를 좋아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답게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세트와 촬영 기법 등이 돋보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찍었는지를 찾아본 몇 안 되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볼거리와 몰입감, 감동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영화라서 더욱 재밌는 영화 '인셉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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