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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소중하다 정직한 제목 뒤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어바웃 타임'을 번역하면 '시간에 대하여' 정도가 되지 않을까? 그렇습니다. 이 영화는 시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인생에서 시간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알기 위해서 만약 시간을 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다면?이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영화입니다. 주인공 팀은 성인이 되던 해, 아버지로부터 가족 대대로 이어져 오는 특별한 능력에 대해 듣게 됩니다. 팀의 가족은 대대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죠. 다른 영화에서와 다르게 이 능력에 대해서 설명하는 아버지의 태도는 아주 사소한 문제에 대해 털어놓는 듯합니다. " 사실 우리 조상 중에 흑인이 있어서 너나 나의 머리가 꼽슬이란다." 같은 것 말입니다. "우리 가족은 원하는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단다. .. 2024. 2. 14.
[천박사] 잘 되면 장르를 넘나드는 것, 안 되면 어중간한 장르의 짬뽕 총평 - 어디선가 봤던 것 같은 영화 총평을 먼저 하고 이야기를 시작할까 합니다. 그 이유는 이 영화는 너무 기대하고 보면 실망스러운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배우들이 오래되면 그들만의 이미지가 굳혀지게 됩니다. 강동원과 이동휘에게서 관객들이 바라는 것은 능청스러운 연기와 위트 넘치는 대사들일 겁니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그들의 이미지를 소비하는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그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한국에서 늘 먹던 아메리카노의 맛이 뉴욕에서도 똑같이 난다면 약간은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애써 같은 맛을 느끼기 위해 찾아가는 스타벅스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전우치' 같기도 하다가 '시실리 2km' 같기도 하다가 '서유기' 같기도 한 영화, [천박사]입니다. 뻔한 스토리, 뻔한 캐릭터들. 가짜.. 2024. 2. 11.
[어둠 속의 댄서] 이토록 슬픈 뮤지컬이 있을까? 그녀의 상상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유전병으로 인해 시력을 잃어가는 주미체코이민자 셀마의 인생은 온통 불행으로 가득합니다. 자신의 아들 진도 또한 유전병으로 인해 시력을 잃어갑니다. 셀마는 진도의 병을 낫게 해 주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고된 일에 힘이 들기는 하지만 그녀에겐 꿈이 있습니다. 그것은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입니다. 그녀는 노래와 춤을 좋아하고 고된 일상 속에서도 리듬과 음률을 상상합니다. 그녀는 이따금씩 상상 속 뮤지컬을 끄집어내 관객들에게 보여줍니다. 그녀는 뮤지컬 공연 연습에도 참여하고, 자신을 좋아해 주는 호감의 남자를 만나기도 합니다. 진도의 수술을 위한 돈도 거의 모은 상태입니다. 점점 그녀의 세상이 밝은 쪽으로 향하는 듯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집주.. 2024. 2. 8.
[인생은 아름다워](1997) - 행복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단 한 장면으로 기억되는 영화가 있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1997)이 저에게는 그런 영화입니다.아들을 숨겨둔 채 나왔다가 아들이 보는 앞에서 나치군에 잡혀 끌려가면서도 아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우스깡스럽게 걸어가는 귀도(주인공, 로베르토 베니니 분). 인생을 담을 때 행복한 것만 담아내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항상 유쾌한 청년 귀도는 그의 아내 도라를 만납니다. 도라는 기꺼이 귀도의 공주가 되어줍니다. 귀도는 특유의 기분 좋은 유머감각으로 도라를 기쁘게 해 줍니다. 집 안의 반대가 있기는 하지만 둘은 결혼하고 금세 조슈아라는 아들이 생깁니다.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가족입니다. 그러나 갑자기 발발한 제2차 세계대전은 유태인 귀도와 그의 아들 조슈아가 잡혀가게 됩니다. 열차에 욱여넣듯 태워진 둘을 보고 아.. 2024. 2. 7.